사명과 선교 목표

우리는 지난 2023년 9월 3일 ‘제주대회의 시종(始終)을 주님의 영광으로!’라는 표어와 함께 역사적인 ‘제주대회 창립총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제주 선교가 시작된 지 약 103년 만에 그리고 한국연합회적으로도 약 46년 만에 새로운 대회를 조직하게 된 것은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이 일을 이루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립니다. 그리고 대회 승격을 위해 관심을 가져주시고 간절히 기도해 주신 제주대회의 모든 지도자와 성도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제주대회의 원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지난날 우리는 무엇을 했느냐? 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바는 무엇인지?,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에 관한 깊은 성찰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2024년의 제주대회는 ‘혁신, 변화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라는 표어를 걸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혁신’, ‘변화’,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은 한 가지 의미로 통합할 수 있는데 바로 ‘혁신’이라는 말입니다. 이 말의 뜻은 ‘묵은 조직이나 제도 · 관습 · 방법 등을 바꾸어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변질 또는 세속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가급적 변화에 소극적이고 둔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변함이 없으신 분이라는 ‘사고방식’을 교회의 강단이나 봉사자들의 복장, 주보의 형식, 예배 방식 등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세상은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교회는 30년 전의 모습과 달라진 것이 별로 없습니다. 특히 코로나 시대 전후로 교회에 대한 인식과 성도들의 실제적 삶이 크게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어떤 대책이나 변화도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모습에 실망한 다음 세대들이 교회를 외면하고 떠나고 있습니다. 교회는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미래를 예측하며 혁신해야만 합니다. 뼈를 깎는 듯한 혁신이 목회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과 성도들에게 필요한 시점입니다.